[매거진][PLANET TIMES] 생산부터 유통, 폐기까지 제로웨이스트가 필요한 지금!

2023-03-31


생산부터 유통, 폐기까지 제로웨이스트가 필요한 지금! '더피커' 송경호 공동대표


일반 시민이 할 수 있는 환경보호 활동 중 가장 대표적인 활동으로 꼽는 '제로웨이스트'. 2010년대만 해도 낯선 단어였지만, 지금은 꽤나 익숙하다.

제로웨이스트는 일회용품의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를 사용해 궁극적으로는 그 어떤 쓰레기도 매립되거나 바다에 버려지지 않도록 하는 원칙을 뜻한다.

최근 '제로웨이스트'는 지속 가능한 투자로 ESG경영이 필수가 되면서 기업들이 환경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어가 됐다. 삶 깊숙하게 자리 잡아, 이제는 꽤 많은 사람들이 제로웨이스트라는 단어에 익숙해졌다. 다만, 단어의 소비가 일반화되면서 근본적인 의미가 아닌 표면적인 행위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다.


국내 최초 제로웨이스트샵 '더피커'는 이러한 사회현상을 파악하고 바로잡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더피커의 공동대표인 송경호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더피커 매장 외관 ⓒ더피커


Q. 안녕하세요 대표님! 반갑습니다.

A.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더피커의 공동대표 송경호입니다.

2016년 국내 첫 제로웨이스트샵 런칭으로 사업을 시작해 현재는 환경 관련 정책 자문위원, 기업·소비자·단체 대상 교육 및 컨설팅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사람과 물건이 서로를 소모하는 치열한 전쟁터에서 서로를 공감하고 온전히 사용하는 사회를 꿈꾸며 제로웨이스트를 외치고 있어요.

Q. 생산에서부터 유통, 판매, 소비뿐만 아니라 폐기까지 과정을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이 흥미롭습니다.

A. 더 피커는 제로웨이스트샵의 운영으로 폐기물의 문제를 다루고 있어요.

저희는 소비문화의 회복을 통한 순환의 가치 확립을 가장 큰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폐기물이라는 단편적인 문제에 집중하기보다는 폐기물의 문제가 어디로부터 기인하고, 또 어떤 방식으로 전개되는지에 대한 맥락에 관심을 가지고 문제를 정의하고 있기 때문이죠.

단순히 화폐와 물건의 교환이 이루어지는 방식의 ‘소비’가 아니라, 물건의 생애주기를 생산, 유통, 판매, 사용, 폐기 단위로 이해하고 ‘사용’함으로써 사람과 물건 간의 공감과 이해가 있는 그야말로 맥락이 있는 소비를 할 때 소비문화는 회복된다고 믿고 있으며, 이를 통해서 순환이라는 거대한 가치를 포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매장으로써의 역할 뿐 아니라 교육, 컨설팅, 전시기획 등의 업무들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더피커 매장 내부 ⓒ더피커

Q. 제로웨이스트가 생소할 때부터 사업을 시작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사실 저희는 처음부터 제로웨이스트샵 운영을 염두에 두고 창업을 준비하지는 않았어요. 단순히 소비자로서 제품을 구매할 때, 쓰레기가 되는 포장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불평이 있었는데요. 포장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소비자에게 주는 사례가 있다면 사회적으로나 소비자 개인적으로나 재미있고 건강한 사례가 되리라고 생각하여 프로젝트 사업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준비과정에서 단순히 소비자의 권리를 위해 포장의 유무의 모습을 걱정하기보다는 포장으로 인한 쓰레기가 만드는 거대한 환경오염의 모습에 더욱 마음이 쏠렸어요.

결과적으로 내용은 같지만, 소비자의 권리 앞에 환경의 염려를 담아 포장 없는 매장의 사례를 중심으로 소비문화 회복이 이루어지는 방향성으로 굳어졌고, 이에 따라 국내에 첫 사례로 제로웨이스트 샵을 론칭했습니다.

더피커 매장 내부 ⓒ더피커

Q. 국내 첫 사례이기 때문에 사업 초기에 우여곡절이 많았을 것 같아요.

A. '더피커'를 준비하고 런칭했던 2015년은 제로웨이스트라는 개념이 매우 생소했던 때였어요. 확산되길 기대했지만, 도움이 되는 사례를 만들기 위한 시도 역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용기를 가지고 시작했죠.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진 않았어요.

그러다보니 매장 운영을 위해 필수적인 제품들을 수급하는 사항에도 항상 변수가 많고 불안정했던 것 같아요.

제품을 발굴하고, 생산자와 소통하고 제로웨이스트 방식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설득하는 작업과 더불어 포장 없이 합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지 검토하는 작업들은 선례가 없는 제로웨이스트샵이라는 사업을 운영하는 건 정말 힘들고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황야 한복판에 제로웨이스트라는 깃발을 꽂고 서있는 느낌이었달까요? 외로움을 느꼈어요.

Q. 그 시기를 견디고 지금까지 계속 이 일을 하고 있는 데는 이유가 있으실 것 같아요.

A. 저희 샵을 찾아와 주고, 공감해주는 소비자분들이 함께 목소리를 내준 덕분에 점차 제로웨이스트가 알려지기 시작했어요. 멀리서도 찾아와주는 소비자, 취지에 공감해서 제품을 공급해보고 싶어하는 생산자, 우리의 사례를 공유하고 싶어하는 단체나 기관 등의 연락들이 조금씩 늘어났죠. 그 하나하나가 연결되는 순간들이 기쁘고 보람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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