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기사][어린이동아] 쓰레기 제로 쇼핑, 여기선 가능해요!


쓰레기 제로 쇼핑, 여기선 가능해요!


제로웨이스트샵 ‘더 피커’를 가다

일회용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이 커지면서 최근 일회용품 줄이기 등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쇼핑을 하거나 장을 볼 때 아무리 최소화하려고 해도 비닐봉지 등 일회용품이 부득이하게 발생하기도 한다. 

쇼핑을 할 때 비닐봉지 같은 일회용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을까. 이런 상상을 현실로 만든 공간이 존재한다. 서울 성동구에 있는 제로웨이스트(zero-waste)샵 ‘더 피커’가 바로 그곳. 제로웨이스트는 말 그대로 쓰레기를 아예 발생시키지 않도록 하는 생활방식을 말한다. 더 피커는 플라스틱, 비닐봉지 등 일회용품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식료품, 주방용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최근 더 피커를 찾아 제로웨이스트 쇼핑을 체험해봤다.  


내 유리병 속으로 또르르!
 

더 피커 매장 한 쪽에 마련된 곡물 판매 코너. 병아리콩, 카카오닙스, 각종 견과류 등 다양한 곡물이 판매되고 있는 이곳에서 곡물을 담아갈 일회용 봉지는 찾을 수가 없었다. 손님들이 직접 다회용 용기를 가져와서 필요한 만큼 곡물을 담아 구매해가는 방식인 것. 용기를 가지고 오지 않았으면 현장에서 판매하는 유리 공병이나 면 주머니를 사서 담아갈 수 있다. 자주 매장을 찾는 이용객들이 기부하고 간 유리 공병이 있으면 이를 무료로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병아리콩을 구매하기 위해 기부된 유리 공병을 하나 골라서 직원의 안내를 받아 저울에 올렸다. 공병의 무게를 빼고 구매하는 물건의 무게를 재기 위한 과정이었다. 병아리콩이 병에 잘 담길 수 있도록 깔때기를 입구에 댄 뒤 병아리콩이 담긴 통의 레버를 열자 콩들이 통통 튀며 깔때기 밑으로 쏟아져 들어갔다. 이렇게 담은 곡물을 다시 저울에 달아 무게에 따라 금액을 지불한다. 

이미 포장된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 소량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매장에는 식료품 말고도 스테인리스, 대나무, 유리 등으로 만든 다회용 빨대, 진짜 수세미 열매를 말려서 만든 천연 수세미, 실크로 만든 치실, 겨(벼, 보리 등의 곡물 껍질)를 압축해서 만든 그릇 등 환경을 생각한 생활소품 200여 가지가 진열되어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하나씩 바꾸어 나가요


 
<더 피커의 식료품 코너>

 
<더 피커의 생활용품 코너>


“처음 가게를 시작할 때는 환경운동가처럼 특별히 환경 문제에 관심이 있고 관련 활동을 하는 사람들만 이곳을 찾았다면 이제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더 피커를 찾고 있지요.” 

더 피커 송경호 대표는 다양한 사람들의 방문으로 달라진 매장 분위기를 전했다. 쓰레기 처리 문제로 곤란을 겪는 세계 각국의 일이 뉴스를 통해 자주 전해지면서 사람들이 환경을 보존하는 생활방식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제로웨이스트샵을 찾는 일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 송 대표는 부모님 손을 잡고 찾는 어린이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했다. 

“동물보호 메시지가 적힌 에코백을 들고 매장을 찾아오는 어린이들도 있어요. 매장을 둘러보면서 일회용품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부모님에게 설명하는 어린이들도 있어서 놀랐습니다.”(송 대표) 

송 대표는 기존의 대기업, 유통업체와 협업을 통해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시장 문화를 바꿔나가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송 대표는 “한순간에 모든 일회용 포장지나 플라스틱이 사라질 수는 없지만, 포장을 최소화하고 재활용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문화가 곳곳에 스며들 수 있도록 다양한 업체들과 소통을 계속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일회용품을 줄이고 건강한 지구를 위한 소비에 관심을 가지는 어린이들도 많을 터. 송 대표는 내가 가장 관심 있는 분야에서부터 친환경 소비에 접근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빨대부터 일회용품이 아니라 다회용품으로 사서 사용해볼 수 있지요. 모든 것을 한꺼번에 바꾸려고 하기보다 내가 흥미를 느끼는 부분부터 재미있게 체험해본다는 생각으로 제로 웨이스트샵을 찾아주면 감사하겠습니다.”(송 대표)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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